![[EBook] E-Book 리더기 살까?](https://img1.daumcdn.net/thumb/R750x0/?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GCNe1%2FbtsM3SASxEc%2Fst6G1vkQOjTg2iI8J5Tka1%2Fimg.jpg)
내가 전자기기를 구매하면서 가장 오래 고민했던 기기는 바로 E-Book 리더기였다.
많은 사람들이 본 적이 있을 테지만, “굳이 필요해?” 라는 생각을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기기를 봤을 때, 이 조잡한 기기에 이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는게 쉽게 납득되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아이패드 11인치를 가지고 있었다.
게이밍 태블릿으로 유명한 Y700 2세대와 비교해보면 좋을거 같아 대략적인 정보를 가져와 봤다.
Y700 2세대는 출시 직후 직구로 약 35만 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었고, 할인 기간엔 20만 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성능은 스냅드래곤 8+ Gen1이 들어갔으며, 영상 감상에 최적화된 16:10 비율 스크린까지 갖췄다.
사실상 스펙 차이만 보면 비교 불가다.
그럼에도, 난 Onyx Leaf3 24만원에 직구로 구매했다.
이 글은 EBook 리더기를 까기 위한 글이 아니다.
어떤 사람에게 적합한 기기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지를 소개하려는 글이다. E-Book 리더기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북리더기를 사게 된 이유
구매를 합리화하기 어려운 이 기기를 결국 사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첫 번째, 7인치라는 화면 크기는 스마트폰보다 훨씬 넓은 화면 덕분에 책을 읽기에 확실한 강점이 있다고 느꼈고, 무게도 가벼워서 지하철 출퇴근길에 들고 다니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예상은 정확히 들어맞았고, 지금은 매일 지하철에서 책을 읽으며 출퇴근하고 있다.
두번째, E-Ink 디스플레이 특유의 질감은 종이책과 유사한 독서 경험을 제공하고, 일반 디스플레이보다 눈의 피로를 현저히 줄여주는데, 오래 읽어도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줄거라 생각했다.
세번째, 자주 충전할 필요 없이 한 번 충전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여기에 더해, 감성적인 포인트가 하나 있는데, 기기를 슬립 모드로 두거나 전원을 꺼도, 스크린에 내가 설정한 이미지가 그대로 남는다. 이 화면이 은근히 예쁘고, 그런 감성 요소가 묘하게 애착을 만든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기기를 통해 책을 더 많이 읽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나’라는 사람에게는 큰 이득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결국 그 믿음이 구매를 이끌었고, 지금은 꽤 만족스럽게 사용 중이다.
어떤 사람들이 사면 좋을까?
책을 거의 안 읽던 사람이 ‘이제 책 좀 읽어볼까?’ 하는 마음에 리더기를 구매하려는 거라면, 보류하고 고민을 더 해보자.
기기를 샀다고 갑자기 책을 읽게 되진 않는다. 우선 ePUB형식의 전자책을 구매 후 핸드폰으로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
E-Book을 구매할 때 위 사진과 같이 상품 정보를 볼 수 있는데, 파일 정보란을 보면, E-Book이 어떤 형식인지 알 수 있다.
대표적으로 ePUB와 PDF 두 가지가 있다.
- ePUB은 문서 형식 기반이라 글자 크기, 줄 간격, 글꼴 등을 조정할 수 있어 리더기에서 활용도가 높다.
- PDF는 이미지 기반이라 글자 크기 조절이 안 되고 작은 화면에서는 불편할 수 있다.
처음엔 핸드폰으로 ePUB 형식의 전자책을 한두 권 정도 읽어보면서 ‘전자책이 나한테 맞는지’ 체험해보는 걸 추천한다.
종이책과 다르게 불편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예행 연습 삼아 몇 권 읽어보자. 그다음에 리더기 구매를 고민 해도 늦지 않다.
이미 책을 꾸준히 읽어왔고, 더 편하게 읽고 싶어서 고민 중이라면 구매를 추천한다.
이 외에도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으로 보다보니 눈이 아파서…” 같은 이유도 좋다.
다만, 막상 기기를 받아보면 기대보다 실망스러울 수도 있으니 유튜브나 매장에서 실제 구동 모습을 꼭 확인하고 구매하자.
EBook의 장점.
EBook을 사면 종이책보다 저렴하다.
교보문고는 전자책 전용 캐시를 3만 원 이상 충전하면 10% 추가지급 혜택을 준다. 또 종이책보다 EBook이 저렴하고 출석체크, 할인 쿠폰 등을 통해 더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
공간 차지를 하지 않는다.
책장이 필요 없다. 물론 전자책으로 제공되지 않는 책은 종이책으로 사야 하지만,
북스캔을 통해 해결할 수도 있다 (이건 번거롭기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
개인적으로 PDF로 변환하는게 쉽다.
필자는 PDF 기반 전자책은 직접 PDF로 변환해 읽는다.
이렇게 하면 리더기에서 보기에도 편하고, 아이패드에서 필기하며 공부할 때도 유용하다.
한 권에 500장 정도 되는 책도 보통 10~15분 안에 변환할 수 있다.
기기 선택.
전자책 리더기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정말 다양한 기기들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교보문고, 예스24, 리디북스 등 서점을 대표하는 전용 리더기도 있고, Onyx처럼 범용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도 있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서점 전용 리더기는 우선순위에서 빼자.
기기 단품 가격도 비싸고, 구독제 상품으로 묶여 있는 경우가 많다. 또 특정 서점 앱에만 최적화돼 있어서 자유도가 떨어진다.
반면,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는 Google Play Store가 지원되기 때문에 교보/리디/예스24 등 거의 모든 전자책 앱을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다.
사이즈 추천
- 6인치: 휴대성은 좋지만 스마트폰이랑 크게 다르지 않아서 실용성은 낮다.
- 7인치: 휴대성과 활용성 모두 갖춘 밸런스형. ePub, 만화, PDF까지 무난히 커버 가능.
- 10인치 이상: 휴대성보다 화면 크기와 PDF 위주 사용을 우선할 경우 좋은 선택.
물리키 여부
물리키가 없는 경우엔 8BitDo 미니 패드 같은 걸로 보완할 수 있지만, 페이지 넘김 같은 단순 조작은 물리키가 훨씬 편하다.
터치로 넘기면 의도치 않게 오작동이 생기는 경우도 있어서 은근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그 외에도 가격, 색상, 흑백/컬러 여부 등은 취향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잘 활용하기.
이 기기를 사게 됐다면, 뽕뽑을 생각으로 사용해야하지 않을까?!
여기서부터는 다음 글로 넘겨 이야기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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